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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기

은행원 이야기 17편 : 은행원 되는 법, 은행원 되지 못하는 이유 (feat. NCS인적성, 시사상식 )

by 카르페디엠 니키 2023. 2. 20.

은행원이야기 17번째입니다. 오늘은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은행원이 되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이야기를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은행 취업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은행 취업에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에 대해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자기소개서 광탈을 하는 경우가 많으실 거에요. 자소서를 통과하는 게 너무 힘들죠. 정말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자기소개서 광탈에서 취업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자소서에 붙을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조금이라도 따라가보려고 스펙을 채우기 위해 취업 준비 기간에 또 다시 대학교처럼 자격증 공부에만 매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이야기 다른 편
은행원 이야기 1편 - 내 이력
은행원 이야기 2편 - 은행원의 아침 업무
은행원 이야기 3편 - 은행 신입으로 들어오면?
은행원 이야기 4편 - 은행원 실적 압박
은행원 이야기 5편 - 은행원 연봉
은행원 이야기 6편 - 은행 창구별 업무 특성( 예금창구 , 상담창구 , 기업창구 , 로얄창구 )
은행원 이야기 7편 - 은행원들의 착각
은행원 이야기 8편 - 23년 우리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9편 - 은행 취업 현실 - 스펙 , 학벌 , 자격증 , 영어 점수
은행원 이야기 10편 - 23년 신한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11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영업점 편
은행원 이야기 12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본점 편
은행원 이야기 13편 - 은행 직급
은행원 이야기 14편 - 발령 받으면 좋은 지점, 안 좋은 지점
은행원이야기 15편 - 은행원 퇴근시간, 워라밸

은행원이야기 16편 - 은행 본점 vs 지점 비교, 차이점

은행원이야기 17편 - 은행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feat. 인적성)

은행원이야기 18편 - 본점 부서와 업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feat. 입사 후 포부)

 

 

자소서만 쓰기에는 시간이 남아서인지 몰라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토익 점수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서, 토익스피킹 점수, 오픽 점수를 IM에서 IH로올려보려고, IH에서 AL로 올려보려고 시간을 들입니다. 그리고 AFPK, CFP를 취득하겠다고 3개월, 6개월 준비를 해서 자격증을 공부합니다. 어디에 도움될지도 모르는 매경TEST, 한경TESAT 등 경제 자격증을 공부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자격증은 취업 시즌에 준비하는 게 아닙니다. 재학중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하는 부분이고, 모든 채용공고가 끝이 나고 정말 시간이 남으면 준비할 수가 있으나 사실 취업 준비 시즌에 그 정도 수준의 자격증을 따고, 점수를 올린다고 해서 서류전형 합격률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자격증으로 자소서나 스펙에서 전문성을 어필하려면 최소 세무사, 노무사, 혹은 코딩 자격증 등 개발자로서의 능력이 인정되는 큰 자격증을 따야 합격률을 절대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굳이 현실적으로 합의를 보자면 공인중개사 정도에 실무 경험이 어느 정도는 되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 쪽의 자격증을 따시겠다면 저는 찬성입니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현 시점에서도 쓸모 있고, 장기적인 삶의 관점에서도 전문 자격증들은 쓸모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자격증 들은 아시다시피 정말 너무 시간이 많이 들고, 저희가 하려는건 전문직이 아니라 취업이니까요. 

 

 

 

 

그리고 자소서를 너무 오랜 기간 썼다 지웠다가 수정하는 것도 큰 의미 없습니다. 자소서를 쓸 때 당연히 공을 들여야 하고, 오타 같은 것도 당연히 있으면 안 되고 심혈을 기울여야 작성은 해야 하겠지만, 이미 작성 완료했던 것을 썼다 지웠다가 반복하며 시간을 날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열심히 노력을 해온 걸 자소서에서 충분히 녹여냈다면 끝없는 탈락 속에서도 내 노력을 알아봐주고 서류를 통과시켜주는 기업이 생길 거에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숫자의 취준생이 정말 어렵게 자기소개서 및 서류전형을 통과를 해놓고, NCS, 인적성 처럼 공부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과정 준비를 소홀히 해서 허무하게 떨어지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취업 시즌에 꾸준히 준비해야할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NCS, 인적성, 논술, 시사 상식입니다. 취업은 자기소개서 및 서류 전형에서 끝이 아니라, 서류 전형을 붙으면 인적성, NCS 전형이 있다는 걸 절대절대 잊지 마세요. 그리고 논술이 있는 곳도 있으니, 경제이슈, 시사상식 등을 꾸준히 공부를 하시길 권합니다. 논술 공부를 하다 보면 많은 회사에 있는 토론면접 준비도 될 거 구요.

 

 

자기소개서를 계속 광탈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통과가 되는 날이 올텐데 그때부터 인적성(NCS), 논술 전형을 준비하려면 늦습니다. 서류전형 다음 과정 준비에 소홀했던 결과는 겨우 힘들게 자소서를 통과했더니 NCS, 인적성 광탈로 허무하게 끝날 수 있습니다. 

 

 

이건 질책을 하려는 의도라기 보다도, 저의 경험담에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처음 4학년 1학기 시절 대기업 서류전형을 3군데 통과를 했는데 인적성에서 떨어지고 너무 허무했던 기억이 있어서 4학년 여름방학과 2학기 취업을 준비하던 내내 매일 틈틈히 인적성 공부와 시사 준비를 해서 적어도 인적성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인적성, NCS는 토익처럼 요령과 기술적인 영역이 많아서 꾸준한 반복만이 답입니다. 

 

 

지금 이 순간 곧 채용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면 너무 자기소개서나 스펙 쌓기에  몰두하지 마세요. 물론 계속 탈락을 반복하니 내 자소서에 문제가 있나 생각도 들거고, 업체 등을 통해 첨삭,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매몰 되는 것은 마치 수능을 앞두고, 수시 대비를 하기 위해 봉사점수를 쌓거나 경시대회 공부를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때그때 시의적절하게 해야할 일들은 놓치지 마세요. 다시 말하지만 취업은 자기소개서,서류전형이 전부가 아닙니다. 은행, 대기업 이건 어느 곳에나 적용되는 사항이지 잊지 말고 지금 해야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을 헷갈리지 마세요.

은행-취업-실패-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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