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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기

은행원 이야기 - 은행원의 아침 업무

by 카르페디엠 니키 2022. 12. 25.

은행원-아침업무
은행원-아침업무


다른 직장인도 마찬가지겠지만 오전 일찍 출근해야하는 직장이 있는데, 은행도 그렇다. 요즘은 9시반에 출근하지만 예전엔 9시 업무 시작이었다. 그러면 보통 1시간 이전인 7시반~8시에 출근해서 업무 준비를 했다. 은행원들이 아침에 와서 하는 업무는 뭘까?

 

 

 

*은행이야기 다른 편
은행원 이야기 1편 - 내 이력
은행원 이야기 2편 - 은행원의 아침 업무
은행원 이야기 3편 - 은행 신입으로 들어오면?
은행원 이야기 4편 - 은행원 실적 압박
은행원 이야기 5편 - 은행원 연봉
은행원 이야기 6편 - 은행 창구별 업무 특성( 예금창구 , 상담창구 , 기업창구 , 로얄창구 )
은행원 이야기 7편 - 은행원들의 착각
은행원 이야기 8편 - 23년 우리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9편 - 은행 취업 현실 - 스펙 , 학벌 , 자격증 , 영어 점수
은행원 이야기 10편 - 23년 신한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11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영업점 편
은행원 이야기 12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본점 편
은행원 이야기 13편 - 은행 직급
은행원 이야기 14편 - 발령 받으면 좋은 지점, 안 좋은 지점
은행원이야기 15편 - 은행원 퇴근시간, 워라밸

은행원이야기 16편 - 은행 본점 vs 지점 비교, 차이점

은행원이야기 17편 - 은행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feat. 인적성)

은행원이야기 18편 - 본점 부서와 업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feat. 입사 후 포부)

은행원이야기 19편 - 은행원의 연애, 결혼

은행원이야기 20편 - 은행 영업 고질적인 문제점

 

 

1. 개인금고, 원화(돈) 시재 준비

일단 전체 금고에서 조그마한 개인 금고(시재)를 가지고 나온다. 업무 중에 고객과 현금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시재는 직원이 현금을 보관하는 개인 금고이다. 업무시간 외에 개인금고엔 리스크 관리(직원의 횡령)을 방지 하기 위해 100만원밖에 없기 때문에, 업무가 시작하기 전(오전 9시반)에 내가 오늘 고객에게 줄 돈을 예상해서 전체 금고(본 출납 직원이 관리)에서 넉넉히 가지고 온다. 

 

 

그리고 업무가 끝나면(오후 3시반) 100만원 이하 금액을 제하고 다시 본출납에게 돈을 넘긴다. 보통 대출 직원은 현금이 왔다갔다 할 일이 없어서, 시재 외에 많은 돈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예금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넉넉히 돈을 가져와야, 업무중에 돈을 번거롭게 가져올 필요가 없다. 

은행원-업무-아침
은행원-아침-업무

 

2. 중요증서 

중요증서라는 것은 통장, 카드, 수표, 보안카드, OTP 등인데 이런 중요증서를 관리하는 직원이 별도 있다. 그래서 관리 직원은 아침에 업무중에 중요증서를 다른 직원들이 쓸 수 있도록 특정 위치에 모아 둔다. 직원들이 가져갈 때는 중요증서 관리 직원에게 말하고 가져온다. 

 

 

3. 외화출납

원화시재(개인금고)는 모든 직원이 갖고 있는 반면, 외화시재는 관리하는 직원이 한 명 있다. 그래서 외화 시재에 달러, 엔화, 위안화, 유로, 파운드, 바트, 싱가폴달러 등 다양한 외화가 있는데, 이러한 외화 시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혹시 외화시재에 부족한 종류의 외화가 있으면 미리 전체금고에서 가져와서 채워넣어야 한다. 

 

 

 

4. 자동화기기 점검

전날 자동화기기가 먹어버린 카드 등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자동화 기기에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채워넣는다. 업무시간 중에 바쁜데 현금이 부족해서 손님이 '5만원 짜리가 안 나와요. 수표가 안 나와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난감하니 미리미리 채워둔다. 

 

 

5. 실적 관리, 마감장표 관리, 감사

관리자급(부지점장, 차장, 과장) 직원 들은 지점의 실적(KPI)을 관리하기 때문에, 각종 실적에 관한 지표들을 오전에 확인한다. 대출 계수, 예금 계수, KPI 진도표 등을 확인하고 팀원들과 회의도 하고, 전 직원에게 현재 주요 실적 상황을 공유하고 프로모션을 기획하기도 한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매일 전날 마감이 잘 되었는지 장표(결재서류)를 통해 확인을 한다. 또한 일주일에 한 두번 실제로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라는 건 실제 원화, 외화, 중요증서, 자동화기기 등 서류에 적혀있는 양이랑 실제라 동일한지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감사의 범위는 이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넓다.) 

은행원-하루-일과
은행원-하루-일과

 

5. 전일자 대출 서류 결재

전날 대출 실행한 서류는 굉장히 중요한 서류이고 업무 시간 넘어서 대출이 실행될 수도 있어서, 다음 날 오전에 결재를 맡는다. 결재서류에 미비가 없는지 확인하고, 팀장 결재는 물론이고, 지점장 결재까지 맡아야 되는 중요 서류이다.  

 

 

6. 당일자 대출 실행 관리, 만기 관리

오늘 실행하기로 한 대출 체크를 한다. 실행이 안 되고 있으면 미비 사항 등을 확인해서 보완한다. 그리고 특히나 전세대출이나 담보대출 등은 은행원이 부동산 계약 상황에 맞춰 직접 대출을 입금해주는 시스템인 경우라서 오늘 실행해야할 대출을 미리미리 체크해놔야 손님들 계약 진행에 문제가 없다.

 

 

또한 오늘 대출만기, 신용조사 만기 관리를 한다. 만기를 놓치면 연체가 되버려서 난감한 상황이 되버릴 수 있기 때문에, 오전에 당일 만기 고객을 체크해서 연체가 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제일 급한 경우는 당일 대출 연장인데 손님이 방문을 안하고 전화도 안 받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은행원 소양에서 꼼꼼함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7. 수요일 CS회의, 목요연수, 각종 회의

정말 귀찮은 일 중에 하나인데 수욜일 CS 회의(친절 역량 교육), 목요연수(상품 연수, 규정 연수), 그리고 전체회의, 각종 팀 회의, 관리자급회의 등.. KPI 실적이 좋을 때야 회의도 짧고 분위기가 좋지만 실적이 안 좋으면 정말 답도 없는 기나긴 회의가 이어질 때가 많다.

 

 

이렇게 은행원의 아침 업무에 대해서 적어보았다. 은행을 다니는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반복적으로 한 업무인데, 다시 정리하려니 까마득히 느껴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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