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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기

2023년 우리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및 요점 정리 분석(이원덕 은행장 및 포인트)

by 카르페디엠 니키 2023. 1. 6.

은행원 이야기 8번째 입니다. 새해가 밝으면서 은행장들의 신년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은행 2023년 이원덕 은행장 신년사에 대해서 요점 정리, 풀이하는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이원덕 은행장 이력정리도 해보구요!

 

*은행이야기 다른 편
은행원 이야기 1편 - 내 이력
은행원 이야기 2편 - 은행원의 아침 업무
은행원 이야기 3편 - 은행 신입으로 들어오면?
은행원 이야기 4편 - 은행원 실적 압박
은행원 이야기 5편 - 은행원 연봉
은행원 이야기 6편 - 은행 창구별 업무 특성( 예금창구 , 상담창구 , 기업창구 , 로얄창구 )
은행원 이야기 7편 - 은행원들의 착각
은행원 이야기 8편 - 23년 우리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9편 - 은행 취업 현실 - 스펙 , 학벌 , 자격증 , 영어 점수
은행원 이야기 10편 - 23년 신한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11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영업점 편
은행원 이야기 12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본점 편
은행원 이야기 13편 - 은행 직급
은행원 이야기 14편 - 발령 받으면 좋은 지점, 안 좋은 지점
은행원이야기 15편 - 은행원 퇴근시간, 워라밸

은행원이야기 16편 - 은행 본점 vs 지점 비교, 차이점

은행원이야기 17편 - 은행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feat. 인적성)

은행원이야기 18편 - 본점 부서와 업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feat. 입사 후 포부)

 

 

 

1. 우리은행 이원덕 은행장 이력 정리

우리은행-이원덕-은행장
우리은행-이원덕-은행장

  • 2022년 3월 ~ : 우리은행 은행장
  • 2022년 12월 ~ :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 2020년 ~ :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 2018년 ~ :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사장
  • 2017년 ~ :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
  • 2014년 ~ : 우리은행 전략사업부장
  • 2006년 ~ : 우리은행 전략기회팀 수석부장
  • 1990년 ~ : 우리은행 입행
  • 1962년생, 서울대 농업경제학 졸업,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 우리은행 전략기획부(경영기획그룹)에 출신이네요. 은행의 주요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기획그룹 안에는 전략기획부, 재무기획부 등의 부서가 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전략기획부는 은행의 사업 목표를 기획하고 달성하기 위한 가장 상위 컨트롤 타워이며, 재무기획부는 각 사업부문의 재무목표를 기획하고 달성하기 위한 가장 상위 컨트롤 타워입니다. 

 

 

 

2. 신년사 분석 및 요점 정리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은행장입니다.

2023년의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가족 여러분들의 새로운 한 해는 마음먹은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크고 작은 일들로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율과 자존, 열정의 조직 문화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극복해냈습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무적으로 최대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의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크고 작은 어려운 일이라는 건, 우리은행 본점(기업개선부) 직원의 600억~700억 횡령사건을 말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업개선부는 파산된 기업, 파산 직전의 기업의 채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입니다. 회사의 파산 관련 계약금 등을 2012년부터 횡령해왔는데도 이 큰 금액이 수기로 관리되어 우리은행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허술하다고 생각되는 사건입니다. 우리은행으로선 말하기 싫어도 중점적으로 짚고 넘어가야할 2022년의 사건인 것 같습니다. 

 

 

먼저 올해의 경영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경영목표는 Touch Everyone, Connect Everything입니다.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더욱 믿음직한 은행이 되겠다는 의미의 Touch Everyone과, 은행 외부의 다양한 산업과의 연결을 통해 금융생태계를 넓혀가겠다는 의미의 Connect Everything입니다.

 

은행 신년사에는 2023년 경영목표를 말함에 있어 매년 반복되는 주요 패턴들이 있습니다. '고객감동', '신성장먹거리', '디지털혁신' 등입니다. Touch Everyone 그리고 Connect Everything와 연결된 키워드네요. 우리나라 모든 은행들이 강조하는 내용이며, 채용에 있어서도 이런 목표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채용할 겁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서 하겠습니다.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5대 경영전략을 고객감동(Customer Move), 기술선도(Tech Advance), 사업성장(Biz Growth),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 위험통제(Risk Control)로 수립했습니다. 각 영문 앞자리를 딴 MAGIC 2023을 슬로건으로 MAGIC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경영전략은 '고객감동'(Customer Move)입니다.
우리는 고객과 함께 성장해가야 합니다. 고객이 성장해야 우리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제조되고 판매되어야 합니다.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역시, 고객감동이 등장했네요. Touch Everyone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죠. 은행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이며, 제조업처럼 은행별로 상품의 차별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객감동을 하기 위해선 서비스에 대한 강조가 많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은행은 정기적으로 CS(Customer service) 회의라고 친절도를 높이기 위한 회의도 주기적으로(보통 1주일마다) 합니다. 그래서 매년 고객감동, 고객만족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되풀이 됩니다. 은행원이 되고 싶다면 취업준비생으로서 서비스업에 대한 본인의 능력과 마인드를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으면 좋고, 적어도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보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은행-본점
우리은행-본점



두 번째 경영전략은 '기술선도'(Tech Advance)입니다.
디지털과 IT는 금융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은 디지털과 IT에 지배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기술을 선도해나가야 합니다.

 

  카카오뱅크, 토스,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고 은행업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인터넷으로 계좌개설도 안 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카뱅, 토스, 케뱅이 나오면서 많은 것들이 비대면화 되고, 인증시스템 등을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기존 시중은행의 고객이탈이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기술 선도, 비대면, 편리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많이 인지했습니다. 최근 은행에서 IT 인력을 중점적으로 뽑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사업성장'(Biz Growth)입니다.
성장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야 합니다. 은행은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해 나가야 합니다.

 

Connec everything을 달성하려면 사업성장을 해내야 합니다. 레드오션인 시장에서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해나가간다는 것은 앞선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사업성장을 시키려면 보통 다른 사업분야로 진출하거나 해외로 가는 방법을 택합니다. 다른 사업분야에 진출은 해봤지만(위비톡, 위비마켓)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실패에 오히려 가까웠죠. 하지만 이런 시도가 지속적이어야 성공하는 사업이 나오고 사업성장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껏 그래도 사업성장에서 최근 계속 잘해온 쪽은 해외 쪽입니다. 동남아 국가에 우리나라 은행이 진출해서 지속적인 수익성과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은행이 정부의 인가업이라는 특성과 경쟁에 밀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사신 분들은 국내은행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 이에 대한 능력치를 보여줄 수 있다면 아마 가산점이 될겁니다.

 


네 번째는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입니다.
조직 문화는 시대와 세대에 맞게 혁신해나가야 합니다. 권위적인 문화를 버려야 합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나가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자율, 자존, 열정의 문화가 필요합니다.

 

신년사 치고는 문화혁신은 좀 특별한 내용입니다. 취지를 보자면 은행에는 공무원과 같안 보신주의가 있는데 이를 타파하자는 내용입니다. 은행은 태생적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조직입니다. 왜냐하면 한 번 사고가 터져버리면 은행에게도 큰 타격이고, 직원의 은행생활에도 큰 타격이 생깁니다. 그래서 창의성이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많이 통제받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 새로운 먹거리, 성장이 없다면 현재 기존 기성 은행들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도전정신은 취준생이 어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위험통제'(Risk Control)입니다.
사업은 위험이 따릅니다. 위험이 없는 사업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위험은 통제되어야 합니다. 위험을 통제하는 시스템과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야합니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직원 한 명의 일탈과 횡령이 은행에 큰 손실을 가져다 줍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실추시켜 고객 이탈로 이루어질 수 있죠. 내부통제 시스템을 철저히 하고 직원의 윤리의식을 강조해서 사고를 막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한 해를 시작하며, 몇 가지의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자긍심을 가지십시오.
자긍심이란 본인이 속한 조직에 대해 긍지를 가지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12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자랑스러운 은행의 직원입니다. 여러분들은 모진 풍파 속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경신해 온 자랑스러운 직원들입니다. '우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긍지가 있으면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갑시다.

 


둘째, 내가 바로 '리더'라는 마음을 가집시다.
리더란 직책이 높은 사람이 아닙니다. 리더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우리은행의 변화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여러분 모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업무에 임할 때, 스스로에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 일을 맡은 후 상황이 더 좋아졌는가?"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성장하였는가?" 리더가 되는 것은 자신의 선택입니다. 본인이 우리은행을 바꾸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은행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회사나 강조하는 자긍심과 주인의식입니다. 사실 주인의식을 가지지 않으면 어느 회사에서도 괴롭게 업무를 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꼭 돈을 준만큼 일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이왕 하는거 열심히 해보고 내가 성장하는 것이 좋은 자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은행에 다닐 땐 집요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더니 많은 부문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성장중이구요.

 


셋째,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A ship in harbor is safe, but that is not what the ship is built for - John Augustus Shedd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은 배가 만들어진 이유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도전을 멈추고 현재의 모습에 안주한다면, 새로운 대양(大洋)에는 나가보지도 못하고 조금씩 쇠퇴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많이 도전하시고 실패하시기 바랍니다. 저 먼 대양으로 나가 실패하고 경험을 쌓아야 우리는 더 튼튼하고 강해질 것입니다. 저는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직원들을 응원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도전에 대한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도전이 없다면 성장도 없고, 미래도 없다는 절실함이 있네요. 하지만 지금껏 은행은 은행원들의 도전에 대해 과연 긍적적이었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도전으로 인한 당연한 실패, 시행착오에 대해서 은행이 얼마나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응원해줬는지 은행을 10년 다녀본 사람으로써 회의적이긴 하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신년사처럼 은행이 변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한 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1903년 계묘년에는 라이트형제가 인류 최초의 비행을 성공했습니다. 모두 가능성 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을, 그들은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2023년 계묘년은,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예상되는 해이지만 고객감동, 기술선도, 사업성장, 문화혁신, 위험통제로 우리 함께 MAGIC 2023을 만들어 갑시다.

 


우리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우리은행-2023년-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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