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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기

은행원 이야기 4편 - 은행 지점 신입 고충 ( feat. 실적 압박 )

by 카르페디엠 니키 2022. 12. 27.

은행영업-실적압박
은행영업-실적압박

신입은 업무 능력이 안 되니 고객과 상담을 하기 힘들고, 실적을 할 기회가 없다. 정말 은행 초반엔 내가 할 수 있는 실적이라곤 지인 영업밖에 없다. 해와야 하는 실적중에 대표적인건 신용카드 같은 것들인데 직장있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돌려 구걸하곤 한다.

 

 

 

 

*은행이야기 다른 편
은행원 이야기 1편 - 내 이력
은행원 이야기 2편 - 은행원의 아침 업무
은행원 이야기 3편 - 은행 신입으로 들어오면?
은행원 이야기 4편 - 은행원 실적 압박
은행원 이야기 5편 - 은행원 연봉
은행원 이야기 6편 - 은행 창구별 업무 특성( 예금창구 , 상담창구 , 기업창구 , 로얄창구 )
은행원 이야기 7편 - 은행원들의 착각
은행원 이야기 8편 - 23년 우리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9편 - 은행 취업 현실 - 스펙 , 학벌 , 자격증 , 영어 점수
은행원 이야기 10편 - 23년 신한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11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영업점 편
은행원 이야기 12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본점 편
은행원 이야기 13편 - 은행 직급
은행원 이야기 14편 - 발령 받으면 좋은 지점, 안 좋은 지점
은행원이야기 15편 - 은행원 퇴근시간, 워라밸

은행원이야기 16편 - 은행 본점 vs 지점 비교, 차이점

은행원이야기 17편 - 은행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feat. 인적성)

은행원이야기 18편 - 본점 부서와 업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feat. 입사 후 포부)

 

 

 

1. 정말 힘든 지인영업

그 전에 정말 허물없이 친했다고 하던 친구들도 카드 얘기가 나오는 순간, 어색해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보통 결혼할 때 축의금, 경조사로 친구관계가 정리 된다고 하는데, 은행에 다니면 급하게 실적 부탁할 일이 꽤 있어서 정리까진 아니더라도 좋은 친구, 서운한 친구가 생긴다.

 

 

어쨌든 어느 회사건 힘든 일이 있겠지만, 은행 초반은 업무도 모르는데 영업이라도 잘 해야는 지점 신입만의 고충이 있다. 처음 신입으로 내가 했어야했던 일들은 친구들에게 카드 만들어달라고 연락하기, 엄마 회사 동료 카드 영업 시키기, 나 자신은 연금저축보험 25만원짜리 가입하기 등이 있다.

 

 

 

 

 

2. 영업 난이도별 정리

은행 지점에서 신입이 할만한 영업 중에 가장 보편적인 것은 신용카드, 주택청약종합저축(줄여서 청약), 펀드, 방카슈랑스 등이 있다. 방카슈랑스 뜻은 그냥 보험인데 은행에서 파는 보험을 말한다. 방카슈랑스가 가장 힘든 영업중에 손에 꼽히는데, 가장 지점 KPI 실적에 도움이 되지만, 보험이기 때문에 고객은 10년, 20년 동안 해약할 수가 없고 유지해야 손해가 없다.

은행-방카슈랑스
은행-방카슈랑스-실적

 

앞서 입행하자마자 부지점장님에게 강제 가입된 연금저축보험 25만원도 방카슈랑스(보험)이라서 은행 초반에 퇴사하고 싶을 때마다 이 보험을 해지하자니 돈이 너무 아까워서 퇴사를 발목잡는 계기도 되었다. 딱 10년이 지난 올해 완납했다. 

 

 

 

다시 돌아와서, 은행 영업 난이도를 따지자면 방카슈랑스(보험) > 펀드 > 신용카드 >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이랄까. 보험은 그냥 가입만 해달라는게 안 되지만, 펀드는 10만원 납입하고 자동이체 6개월 정도만 하고 해지해달라든지, 신용카드 만들어달라고 하고 쓰지 말고 6개월 후에 해지해달라던지,청약은 2만원만 납입하고 유지만 해주면 되는 식이다.

 

 

 

물론 그 때 상황마다 영업해야 할 상품은 달라진다.(IRP가 될 수도 있고, 가맹점 결제계좌가 될 수도 있고.. 관리비 통장이 될 수도 있고..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위비톡, 콕뱅크 등 각종 어플.. 여기까지 말하자면 복잡해지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쨌든 과도한 실적 스트레스를 주면 신입이 퇴사하게 된다고, 노조에서 신입을 보호해주는 공문도 가끔 올라오던데.. 요즘 실제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하다.

 

 

첫 지점은 굳이 이런 영업 안해도 실적이 잘 나가는 곳에 발령 받아서, 좋은 윗사람 만나서 너무 실적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는 은행 신입 시절을 보내기를 바라겠다. 나도 괜찮은 지점에 걸려서 그런지 방카슈랑스 영업까지 강요받는 기간은 거의 없었다(아예 없진 않았다.)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업무가 익숙해지면 실적은 상당한 숫자로 따라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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