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한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 한용구 은행장 )

은행원 이야기 10번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한은행 23년 신년사 전문 분석 및 신한은행 은행장이신 한용구 행장님의 이력에 대해서 분석하는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시작 전에 은행 이야기 다른 편 참고 한 번 부탁드려요~

은행원이야기 16편 - 은행 본점 vs 지점 비교, 차이점

은행원이야기 17편 - 은행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feat. 인적성)

은행원이야기 18편 - 본점 부서와 업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feat. 입사 후 포부)

1. 신한은행 한용구 은행장 이력 정리

2023.1 ~ 신한은행 은행장
2021.1 ~ 2022,12 신한은행 영업그룹장, 부행장
2020.3 ~ 2020.12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2019.1 ~ 2020.3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본부장
2017.1 ~ 2019.1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본부장
1991 ~ 신한은행 입행
1966년생,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신한은행 한용구 은행장은 신한은행 영업그룹장(= 부행장) 출신으로 신한은행의 영업을 담당하는 총괄 부서에 계셨네요. 또 다른 특징은 은행 출신이시지만 금융지주 원신한전략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 경험을 통해 신한금융지주 안에서 은행 외 다양한 계열사(보험사, 증권사, 지방은행, 카드사 등)들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고민하는 자리에 계셨단 특징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퇴직연금 사업본부장을 하셨던 이력도 있습니다. 퇴직연금본부는 개인의 퇴직금(IRP)와 *회사의 퇴직금(DB, DC)등의 실적을 관리하는 부서입니다.

2. 신년사 분석 및 요점 정리

2023년, 새해의 출발선에 다시 섰습니다. 일만 팔천 신한가족 여러분, 늘 감사하고 소중한 고객님과 우리 사회 곳곳의 이웃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계묘년 한 해, 가정과 일상에 행복과 성취가 가득하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난 한 해를 힘겹게 시작했습니다. 직원과 가족들의 확진이 이어졌고, 절반 이상의 창구가 비어 버린 영업점이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았습니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고객에게 정성을 다한 사연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22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는 매 순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왔습니다. 고객과 시대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오프라인 영업점 모델을 제시했고, 리테일과 기업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 신한은행은 디지로그 브랜치 등 새로운 영업점 형태를 계속 오픈해왔습니다. 디지로그 브랜치는 디지털+아날로그 브랜치라는 의미인데, 업무형태를 보자면 단순한 업무는 키오스크 혹은 AI뱅커를 통해서 하고, 대출 등 상담 업무는 100% 예약제로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시간 동안 골프용품, 오토바이, 여행사 들과 협업하여 즐길 거리 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또 은행공간을 단순히 업무 이외의 고객의 소리를 반영해서 은행 같지 않은 은행으로 만들고 은행 업무 외에도 더 다양한 니즈가 있는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인 신개념 영업점입니다.

고객이 일상 속에서 금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땡겨요, 헤이영 캠퍼스 등 다양한 생활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글로벌에서도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동남아시아 중심의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신한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였습니다.

→ 보통 신년사에는 목표와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오는데, 신한은행 신년사에는 우리가 지난 해에 잘한 '치적'에 대한 이야기가 다소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어쨌든 어느 은행권이나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새로운 먹거리인데, 신한은행 역시 금융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 부문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및 대학과 연계해 땡겨요(배달플랫폼), 헤이영 캠퍼스 등 플랫폼 사업으로 뛰어든 사례를 들어 신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네요.

또한 국내 금융시장안에서의 은행간의 경쟁은 이미 포화상태로 사실상 제로섬 게임에 가까워서 현재 은행들은 해외진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현재 제일 핫한 동남아 진출에 대해서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은행보다는 신사업, 혁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하는 측면이 보입니다.

‘고객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존에 없던 금융,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은행’을 꿈꾸셨던 창립 초기 선배님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외 고객만족도 전 부문 6년 연속 1위,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 수상, 비대면 금융플랫폼 최우수기관 선정, 2022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은행업권 유일 ‘양호’ 등급 선정 등 고객과 사회로부터 직원 모두의 노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기존 시중은행들의 주요 수익처였던 기존 국내시장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업은 제조업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상품의 차별화를 가져가기는 힘듭니다. 금융상품은 상품의 차별화라는 게 쉽지 않고, 결국 고객을 위하려면 다른 은행보다 예금금리를 더 주거나 대출금리를 내려줘야 하는데 자칫하다가 은행 수익성만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품의 차별화보다 항상 고객중심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 즉, 서비스 마인드에 대해서 항상 강조합니다.

올해 또한 결코 녹록지 않은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를 비롯한 경제지표 악화와 에너지, 안보, 공급망 등 여러 차원의 위기가 상호 증폭하는 다층적 복합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감성’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ESG경영,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은행에 대한 사회의 기준 또한 준엄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 갈수록 심화되는 디지털 경쟁 속에서 더 이상 기존의 전형적인 서비스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남다른 치열함으로 새롭게 무장해 신한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 정말 영업그룹장 출신의 영업에 대한 고민들이 함축적으로 표현되는 문단입니다. 각종 경제적인 어려움과 촘촘한 금융업 규제와 ESG 경영 이슈, 그리고 카카오뱅크, 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과의 디지털 경쟁 등 올해 역시 영업하기 어렵지만, 신한은행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려면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객중심 밸류 업!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 2023년 전략목표입니다. ‘고객중심’의 가치는 더욱 발전시키고 고객과 사회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올 한 해 다음을 염두에 두고, 일류 신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 그리고 그걸 통한 고객과의 신뢰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먼저,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관리」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전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 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촘촘히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더욱 확장될 고객중심 내부통제 체계는 금융소비자와 직원 여러분을 보호하며, 상호 신뢰를 두텁게 쌓아나갈 것입니다. 내실 있는 성장 기반 속에 위기 속에서도 건실한 신한의 위상을 세워 나갑시다.

→ 사실 정부와 사회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지만, 은행은 취약차주 혹은 위험한 소상공인, 한계기업에 대해 지원및 대출을 하는게 은행 건전성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면서도 사실 은행과 그리고 은행을 거래하는 전체 고객을 위해서도 건전성 관리는 필수이기 때문에, 꼼꼼히 내부통제와 리스크를 열심히 관리해서 내실있는 신한은행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금융업 「핵심 영역의 질적 성장」에도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기존 거래가 없어 금융 지원을 받지 못했던 고객들이 비금융 데이터를 통해 금융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New SOL을 비롯한 全 영역의 뱅킹 시스템은 더 쉽고 편리한, 고객중심의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BaaS 형태로 다양한 업종, 기관과 연결에 힘쓰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을 통해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하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 은행, 인비저블 뱅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은행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안정성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과는 정당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개인, 기업, IB, 글로벌 등 핵심 사업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각 사업그룹의 노력도 당부 드립니다.

→ 한 문단에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있네요. 특별한 내용만 다루자면, 은행 신용평가의 사각지대에 있지만 우수한 고객들을 많이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힘쓰겠단 내용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신한」을 위한 미래 준비에 힘써야 합니다. 기업의 시대적 사명인 ESG 실천도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환경 부분, E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친환경금융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등 본연의 업을 통한 ESG 실천으로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다 함께 기여합시다.

→ 은행엔 아직 자주 등장하지 않는 ESG 경영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네요. 앞으로 미래를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고 선도하는 신한은행 다운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은행의 미래 혹은 수익성과 ESG가 어떻게 연결될지는 앞으로 두고봐야할 부분입니다.

미래 신한의 원동력은 신한의 ‘소프트 파워’입니다.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직원 모두가 미래 핵심사업의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성장을 통한 자긍심을, 고객에게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인터넷 전문은행, 은행업의 디지털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서 은행에서도 디지털 부문에 많은 지원을 하고, 디지털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많이 채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은행은 연공서열, 나이가 굉장히 중요한 조직인데 디지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더 은행이 젊어질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여러분과 만들어 갈 올 한 해가 정말 기대됩니다. 저에게 주신 일분 일초를 소중하게 사용하며, 같은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생각을 나누며 함께 호흡하겠습니다. 극세척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새롭게 도전합시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고객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은행!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은행! 일류 신한을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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