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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야기

은행 창구별 업무 특성( 예금창구 , 상담창구 , 기업창구 , 로얄창구 )

by 카르페디엠 니키 2023. 1. 2.

은행원 이야기 6번째 입니다. 시중은행은 지점마다 은행마다 특성이 나뉘어지겠지만 크게 4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예금창구, 개인대출창구(상담창구), 기업창구, 로얄창구, TC창구(PB창구) 4가지로 나뉘어지는데요~ 각 창구별로 업무가 나뉘어집니다.

은행-창구-업무
은행-창구-업무

 

*은행이야기 다른 편
은행원 이야기 1편 - 내 이력
은행원 이야기 2편 - 은행원의 아침 업무
은행원 이야기 3편 - 은행 신입으로 들어오면?
은행원 이야기 4편 - 은행원 실적 압박
은행원 이야기 5편 - 은행원 연봉
은행원 이야기 6편 - 은행 창구별 업무 특성( 예금창구 , 상담창구 , 기업창구 , 로얄창구 )
은행원 이야기 7편 - 은행원들의 착각
은행원 이야기 8편 - 23년 우리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9편 - 은행 취업 현실 - 스펙 , 학벌 , 자격증 , 영어 점수
은행원 이야기 10편 - 23년 신한은행 신년사 전문 분석
은행원 이야기 11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영업점 편
은행원 이야기 12편 - 은행 퇴사를 한 이유 본점 편
은행원 이야기 13편 - 은행 직급
은행원 이야기 14편 - 발령 받으면 좋은 지점, 안 좋은 지점
은행원이야기 15편 - 은행원 퇴근시간, 워라밸

은행원이야기 16편 - 은행 본점 vs 지점 비교, 차이점

은행원이야기 17편 - 은행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feat. 인적성)

은행원이야기 18편 - 본점 부서와 업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feat. 입사 후 포부)

 

 

 

1. 예금창구 ( = 빠른 창구 )

예금창구는 손님으로서 그래도 제일 익숙한 창구입니다. 계좌 개설을 해야할 때,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업무처리를 해야할 때 예를 들면 이체한도를 올려야할 때, 보안카드/OTP 발급해야할 때, 그리고 신용카드 등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환전을 할 때 등등 모두 예금창구에서 업무처리를 합니다.

 

 

 

 


예금창구의 힘든점은 밥 먹기도 힘들 정도로 영업시간에 바쁘다는 점이 있습니다. 계속 응대하면서 말도 해야 되고, 업무처리도 해야하니 체력적으로 힘들겠죠. 그리고 아무래도 고객과 실제 현금이 오고 가기 때문에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종종 영업시간이 끝나고 마감을 할 때 내 개인금고(소위 시재) 안의 현금이 전산상 내가 보유하고 있어야 할 현금과 맞지 않을 때가 있으면 겁이 납니다. 돈을 고객에게 더 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죠.



예금창구 장점은 야근이 별로 없습니다. 영업시간에는 손님이 계속 밀려드는 창구라 바쁘지만, 업무가 끝나고 나면 마감 및 서류정리 외에 더 이상 할 것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고객과 1선에서 접촉하는 곳이다 보니 실적을 할 기회도 훨씬 많습니다. 손님과 대면 접촉이 가장 많다는 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업무적으로도 적응하는데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보통 예금창구에는 텔러직군(개인금융서비스 직군)으로 들어온 직원이 대부분입니다. 텔러직군은 예금창구에 보통 계속 있습니다.

2. 상담창구 ( = 개인대출창구 )

개인대출 창구 역시 직장인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창구입니다. 입사 후 많은 직장인들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개설을 위해 방문을 많이 합니다. 또한 집을 장만하기 위해, 혹은 전세금 마련을 위해 대출이 필요하신 분들은 필수적으로 방문하게 되어 있는 창구입니다.


상담창구의 힘든 점은 전세계약 , 매매계약 등 개인의 일상에서 큰 계약건과 관련된 대출이 많기 때문에 대출상담이 잘 못 되는 등 사고가 터질 시 엄청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출이 안 되는데 대출이 나간다고 상담했다가 고객이 난리가 납니다. 또한 손님이 직접 방문하는 수는 많지 않지만, 매달 만기 도래하는 대출관리를 해야합니다. 보통은 이 숫자가 어마어마하고, 대출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고객이 연체가 되서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역시 체력적으로 힘든 창구입니다. 업무적으로도 대출이란 업무가 복잡하다 보니, 특히나 최근 부동산 대출규제가 많아지면서 복잡한 면이 아주 많습니다.

 


상담창구의 좋은 점은 처음엔 어렵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업무가 계속 비슷합니다. 비슷한 업무가 무한 반복이라고 보면 됩니다. 1년~2년만 열심히 하면 마스터가 됩니다. 또한 아무래도 대출을 하고, 역시 개인고객이 많다 보니 실적을 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이 업무를 알게 되면 대출 및 재테크 능력치가 올라갑니다. 추후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위해서 대출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되게 됩니다. 또한 대출을 궁금해하는 주변 사람이 있을텐데,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3. 기업창구

사실 개인은 평생 한 번도 가지 않을만한 게 기업창구입니다. 굳이 간다면 퇴사하고 IRP 만들러 갈 때나 혹은 해외송금할 때 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개인에게는 친숙할 일이 없는 창구입니다.


기업창구의 힘든 점은 업무가 엄청 어렵습니다. 기업대출, 신용평가, 해외송금, 신용장, 퇴직연금 등 기업과 관련 업무는 평소에 친숙하지 않으니 용어도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예금창구처럼 예금만 한다거나, 기업창구처럼 대출만 하는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모든 업무를 다 해야합니다. 그래서 지점의 기업창구에 가보면 그 영업점에서 제일 일 잘한다는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물론 예외도 많습니다.). 개인대출이나, 개인창구처럼 숫자가 많은 건 아니지만 한 번 사고 치면 수억대 수백억대 사고를 칠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도 다릅니다.

 



또한 기업창구의 팀장을 RM이라고 보통 하는데, 이 RM은 사실 지점 실적의 총괄 관리자로 보면 됩니다. 지점장님과 가장 가까운 사이기도 하면서 가장 실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힘들 확률이 높습니다. 각종 회의도 많이 끌려나가구요. 물론 신입때나 행원이 RM이 되진 않기 때문에 처음 은행 입사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여기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업창구의 좋은 점은 접객에 대한 부담이 덜합니다. 거의 동일한 사장님, 동일한 직원과 반복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친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부담이 다른 창구보다 덜합니다. (이것도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창구 업무가 완전히 익숙해졌다면 사실 두려울 업무가 없을 정도로 다른 일이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기업 업무를 하다 보면 좀 개안이 된다고 해야하나요? 기업창구의 메인 직원이 된다면 나를 업무적으로 무시하는 사람도 없어지게 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신입으로서, 그리고 개인대출을 겪지 않고 기업창구를 간다면 적응도 쉽지 않고, 업무 파악하기 힘들 확률이 높습니다. 그냥 약간 잡업무만 계속 하면서 은행 적응의 시간을 놓치는 거죠. 처음부터 기업창구를 가기보단 다른 창구를 충분히 몇년간 겪고 기업창구를 가기를 추천합니다.



4. 로얄창구/TC창구 ( = PB창구 )

은행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취업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예전에는 PB가 하고 싶다는 분이 많았는데요. 로얄창구는 PB가 일하는 곳입니다. 돈이 많은 상류층을 상대하는 창구이죠. 은행에 거액예금, 거액펀드 등을 갖고 있는 분들을 PB로 분류해서 따로 관리하는 곳입니다. 사실 저도 근무해본적은 없는 창구입니다.


로얄창구의 힘든 점은 아무래도 한명 한명 다 중요한 손님이라는 거겠죠. 그리고 손님 중에 갑 OF 갑이랄까요? 대출도 없고 혜택이 없으면 굳이 우리은행 우리 지점을 이용할만한 이유가 없는 고객이라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손님 응대에 심혈을 기울여서 해야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보통 은행원들은 명함에 휴대폰 번호를 써놓지 않는데 로얄창구 직원들은 휴대폰 번호를 종종 써놓곤 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대기를 타야되기 때문이겠죠. 실적을 추가로 하기도 참 여러가지로 힘든 부분들이 있어보입니다.(신규 고객이 아니고, 기존 고객이 거래를 늘리는 걸 캐치해야 실적이 늘으니까요.)

 



로얄창구의 좋은 점은 업무가 어렵지 않고, 손님이 많지 않다 보니 퇴근도 빠릅니다. 방카슈랑스(보험), 펀드 등 업무가 비록 어려워도 저의 업무를 도와주는 보험사 직원들, 본점 전담 직원들이 있어서 모르는 업무가 있으면, 앞에 손님이 많은 것도 아니라 저도 똑같이 직통으로 물어보면 됩니다. 로얄창구의 직원들는 손님에게 을이 될 수밖에 없지만, 보험사 직원은 지점의 PB창구 직원들의 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친절히 설명해주고 명확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카슈랑스, 펀드를 판매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손님이 많지 않고, 이런 업무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보니 항상 퇴근이 빠른 게 로얄창구의 특징입니다.


다만 어떤 손님의 경우 가끔씩 로얄창구 직원들에게 저녁을 먹자고 해서, 곤란해하는 로얄창구 여직원을 본적이 있습니다. 어떤 창구건 쉬운 창구가 없네요. 그리고 은행마다 지점마다 특성이 달라서 위에 제가 설명해 놓은 것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특성이 저러하니 추후 은행에 취업하신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창구별 이름이 각 은행마다 달라서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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